동구와 중구, 금산군 3개 지자체가 도로개설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업추진 자체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토지 보상비 등 해결해야될 문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5일 동구와 중구, 금산군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달 7일 열린 제214회 정례회에서 심현보 구의원이 도로개설을 건의한 이후 중구와 금산군에 협조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재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지자체간 협력은 중구와 금산군 모두 도로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큰 잡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동구 하소산단과 중구 어남동을 연결하는 1.6㎞(동구 750m, 중구850m) 도로개설 사업은 동구와 중구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사실상 사업비를 확보하는 절차만 남았다.
문제는 중구 어남동에서 금산군 복수면을 연결하는 도로(5.2㎞) 확·포장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구간은 차량간 교차 통행이 어려운 폭 4m 가량의 협소한 도로가 있는 상태로, 금산군은 지난 2005년부터 도로 확·포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토지 보상비에 발목을 잡히면서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 확·포장에 필요한 토지 대부분을 대전시민 등 외지인이 매입하면서 토지 보상 관련 협의에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금산군 관계자는 “이곳은 대부분 대전시민이 땅을 소유하고 있다. 감정평가사들이 책정한 감정가와 대전시민들이 땅을 매입한 가격 차이가 너무 커 협의가 안돼고 있다”며 “동구의 제안에 찬성하지만, 보상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군비로만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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