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 탈보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미치 탈보트(32)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화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즈와의 경기에 탈보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탈보트는 지난 31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지 4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탈보트 올시즌 21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고 있다.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8번에 그쳤다. 그러나 한화 선발진에서는 그나마 가장 많은 이닝인 106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6월에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5로 에이스급 활약을 선보였다.
한화는 4연패로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지난 주말 KIA에게 3연패를 당한 후 4일 인천 SK전에서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리드오프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지며 타선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선발진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4일 경기 패배로 SK와 순위가 뒤집혔으며, KIA에게도 0.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5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4일 휴식을 취한 탈보트를 선택했다.
탈보트는 올시즌 SK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순서상으로는 배영수의 등판이 예상됐지만 그가 선택받은 이유다.
또한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탈보트를 내세웠다고 볼 수 있다. 한화는 이날 패하면 올시즌 2번째 5연패를 당하게 된다. 팀이 5위 순위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반등이 가능하다. 6·7일 LG전이나 8·9일 롯데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팀에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보트의 4일 등판 카드가 실패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탈보트는 올시즌 4일 등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7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달 21일 KT전, 지난달 26일 삼성전, 지난달 31일 KIA전에 등판한 이후 이번에도 4일 휴식 후 등판을 갖는다. 여름철 체력적으로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탈보트가 체력적인 부담감을 떨치고 좋은 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할지 그의 어깨에 팀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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