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이하 참여연대)는 4일 논평을 통해 “의석 300석을 유지키 위해 비례대표를 축소해야 한다는 김무성 대표 발언을 비롯해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축소 입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비례대표를 줄이는 것은 개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책임있는 민주적 정당이라면 선거때마다 절반에 가까운 표가 버려지는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새누리당의 무리한 선거제도 변경은 하지말고 비례대표를 축소하자는 입장은 정치와 국회를 불신하는 여론을 이용해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도밖에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자료를 내고 비례대표 확대를 강조했다. 경실련은 “현행 선거제도는 정당 지지율과 실제 의석수 간의 불비례성이 높고, 많은 사표 발생, 지역주의 심화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비례대표 의원의 수도 지나치게 적어 급속히 다양화되고 전문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국회가 제대로 수용하고 반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 의뢰로 지난 3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되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수 조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구 의원 증원'이 25.2%, '비례대표 의원 증원'이 17.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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