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표 버리는 소선거구제도, 반드시 바꿔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1천만표 버리는 소선거구제도, 반드시 바꿔야”

새정치연합 혁신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주제 토론회 개최 “개혁 핵심, 의원정수 확대 아닌 기득권 해체” 강조

  • 승인 2015-08-03 18:20
  • 신문게재 2015-08-04 3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는 3일 국회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한국정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당초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제도라는 취지는 잊혀진 채 의원 정수 확대 논란으로만 빚어지는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까지 소선거구제도 아래 7번의 총선을 치렀지만, 유효투표의 절반인 1000만표가 사표로 발생했다”면서 “지금의 선거제도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헌법상 국민주권에 해당하는 이 문제가 논쟁 과정에서 의원정수 같은 주변 문제들로 착색되는 측면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김태년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비례대표 축소 의견을 지적하며 “(이는) 새누리당의 기득권은 절대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이을 당론으로 정한다면 (선거제 개편을 위한) 협상을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 없다”며 “우리 당의 권역별 비례대표 요구를 차치하더라도 단 한 석의 비례대표라도 줄이는 합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승자독식의 불합리한 선거제도는 매년 총선 때마다 1천만 표 이상의 '죽은 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국민의 한 표가 불평등하게 취급되는 선거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바로 비례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혁신위 제안의 초점은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있지 의원 정수 증가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지역 기반의 정치인 양성 기여와 소수 의견 반영의 강점을 이유로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필요성을 촉구했다.

강우성·서울=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