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뛴다]보령신항을 한국관광 허브항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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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이 뛴다]보령신항을 한국관광 허브항만으로

안면도·원산도 잇는 해저터널 연계시 명소화 부각 레저·마리나·크루즈 복합항만 조성 부가가치 높아

  • 승인 2015-08-03 15:06
  • 신문게재 2015-08-04 14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중도일보 연중기획 '2015, 충남이 뛴다' - ◇3부 ▲15개 시군 현안 돋보기: 소외받는 국내 최대 관광지 보령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둥지를 틀면서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강도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환황해권 경제중심축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 교역 전진기지 구축과 생태ㆍ관광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해양 산업 육성 등이 그 목표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특화항만인 당진ㆍ대산ㆍ보령신항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도내 3대 항만 중 당진항은 상업ㆍ일반물류 처리 강화로 인한 석문산단 활성화를 추진한다.

세관은 이미 입주했으며, 출입국관리소와 항만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이 입주할 계획이다.

대산항은 중부권 지역화물 중심항만으로 탈바꿈한다.

자동차 무역과 여객을 집적화한 인프라 개선을 통해 다기능 항만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한 부두와 터미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보령신항은 지속가능한 관광명품항으로 개발한다. 레저ㆍ마리나ㆍ크루즈 등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항만으로 조성, 서해안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보령시의 숙원인 신항 개발을 위한 사업계획은 구체화되지 못하고, 지속 추진을 위한 재정확보 등 추속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계획된 정부의 전국 항만별 투자비중은 부산 24%, 인천 12%, 울산 12% 등이다.

전국 각지 항만투자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얘기인데, 시 입장에서는 재정확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 그동안 보령신항은 서해안권 종합발전계획과 서해안 관광개발 사업,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거창한 청사진이 즐비했으나, 정작 기약없이 표류하거나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정부의 공수표 남발'과 '도 및 시의 역량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하면서 해양항만과를 신설, 보령신항 개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에는 관창일반산업단지 244만2000㎡에 1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여기에 7개 농공단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영보와 웅천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물동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같은해 대천과 원산도, 안면도가 해저터널과 교량으로 연결되면 보령 일대가 새 관광단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게다가 대명그룹에서 원산도에 5000억원을 투자해 서해안 최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머드축제를 성공시키고 보령신항으로 크루즈가 입항해 관광객이 직접 머드축제를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는 공주ㆍ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새롭게 보령 주변 관광여건도 갖춰지고 있다.

20여년간 미뤄온 최적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후속조치가 시급하다.

김동일 시장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하면서 보령신항 개발의 결집과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중국을 비롯한 환황해 경제권의 한 축으로 개발여건이 성숙됐다”며 “민선 6기내에 가시화해 20여년 동안 미뤄왔던 시민의 숙원을 해결하고 만세보령의 미래 100년 서해안 관광벨트 관문항을 열겠다”고 밝혔다.

보령=신광수·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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