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 및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날 황 총리는 지난 6월18일 취임 후 47일 만에 세종시를 공식 방문한다.
지난 6월30일 세종시에 주민등록을 마친데 이어, 지역 사회와 소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당초 지난 달 16일 세종시 개청식 참석으로 첫 발을 내딛는가 했지만, 메르스 국면 속 국회 추경예산 확보 일정과 맞물려 무산됐다. 또 지난 달 31일 세종시 방문 계획도 여타 일정과 겹치면서 재차 미뤄졌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를 방문, 이춘희 시장 등과 함께 시청과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돌며 변화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당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오후 방문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월30일 조치원읍 소재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란 정부 행사 참가에 이어, 지난 달 1일 국장급 이상 간부회의와 같은 달 14일 총리·부총리 협의회 첫 개최 등 정부세종청사 활동 강화 흐름은 있었지만, 사실상 지역과 첫 소통장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지방분권 취지를 안은 세종시 정상 건설에 어떤 입장을 내비칠 지 주목된다.
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 3월 당·정·청 모임에서 가시화한 신설 정부부처 세종 이전 고시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의중을 말한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무게감있는 발언과 약속은 불가능할 것이란 부정적 관측이 더 많다. 황 총리가 5일부터 7일까지 휴가를 떠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시 관계자는 “개청식 방문 취소 후 편안한 마음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려는 자리로 본다”며 “첫 방문인 만큼, 부담스런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지역 전반과 시 내부적으로는 황 총리가 '세종시 정상 건설 및 정부부처 비효율 개선안' 언급을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황 총리가 명실상부한 제2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는 세종시 건설에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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