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식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9차전에서 양팀 합계 30안타 친 타격전 끝에 8-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8승46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양팀은 ‘역전의 명수’답게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28번)을 거두고 있으며, 기아는 지난 주중 SK와의 3연전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23번의 역전승으로 거뒀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였다.
한화와 KIA는 양팀 선발 스틴슨(KIA)과 송창식(한화)을 초반 무너뜨렸다. 송창식은 2.1이닝 6실점으로, 스틴슨은 3이닝 7실점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장단 17안타를, KIA는 장단 13안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KIA 타선이 홈런 2개를 터트리는 등 장타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선취점은 김태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화는 1회 강경학과 정근우의 안타로 1사 1,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태균이 KIA 선발 스틴슨에게 2타점 적시2루타를 터트리며 앞서갔다. 기세를 잡은 한화는 김경언의 안타와 이성열의 땅볼로 만든 2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조인성이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다.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선발 송창식이 김주찬에게 일격을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3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주찬에게 141km짜리 직구를 던져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내줬다. 이어 한화는 송창식이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주며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투수 송은범이 폭투와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주며 3-6으로 역전을 당했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한화는 3회말 1사 후 이성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선일과 주현상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차까지 쫓아갔다. 한화는 4회말 무사 1,3루에서 이성열이 바뀐투수 임기준을 상대로 땅볼을 쳐 동점을 만들어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조인성의 볼넷과 황선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주현상이 바뀐투수 김광수에게 3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3루수가 2루에 송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또다시 KIA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송은범이 나지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홍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역전 홈런을 맞았다. 결국 한화는 바뀐투수 박정진이 박찬호와 신종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주며 7-9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양팀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한화는 6회부터 박정진 윤규진, 권혁의 ‘필승조’가 더이상 실점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임기준, 김광수, 최영필, 윤석민이 이어던진 KIA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는 9회 마지막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1점차로 패했다.
한화 선발 송창식은 2.1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이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근우도 5타수 3안타 1볼넷, 2회초 멋진 다이빙수비를 선보이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김경언도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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