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일 “이용규가 오전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종아리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4주 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활을 거쳐 실전 감각까지 회복하려면 한달 넘게 걸릴 수도 있다.
이용규는 지난달 31일 대전 KIA전에서 1회 박정수의 몸쪽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강타당했다. 맞는 순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이용규는 결국 일어서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평소 웬만한 부상도 참는 이용규의 모습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심각한지 예견된 일이었다.
이용규는 한화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1번타자 중견수로 대체 가능한 선수가 없다. 이용규는 올시즌 89경기 타율 3할3푼7리 120안타(3홈런) 33타점 79득점 23도루로 맹활약했다. 폭넓은 수비 범위로 한화의 외야를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힐 수 있는 한화의 몇 안되는 선수다.
공수주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용규의 부상은 한화에게 있어 최악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앞서 한화는 지난 5월에도 김경언이 KIA전에서 투구에 종아리는 맞는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하며 타선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한화는 올시즌 한번도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다. 시즌 전 정근우가 스프링캠프에서 턱 부상을 당했고, 이태양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 조인성, 송광민, 윤규진, 김경언, 제이크폭수, 김회성, 안영명, 이종환 등 번갈아 가면서 부상으로 빠졌다.
후반기 치열한 5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가 이용규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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