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미치 탈보트가 7실점으로 무너지며 1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8승 45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6위 SK 와이번즈가 LG 트윈스에 승리하며 1.5게임차로 승차가 줄어들었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불붙은 KIA 타선을 꺾지 못했다. KIA는 이전 SK와의 3연전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아쉬웠다. 탈보트는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초반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1회 31개, 2회 24개, 3회 24개로 3회까지 80여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결국 탈보트는 5회 대거 실점의 빌미를 만들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공격에서는 악재를 만났다. 한화 부동의 1번타자 이용규가 KIA 선발 박정수의 공에 맞고 교체됐다. 그라운드에 상당시간 누워 고통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나갔다. 앞서 한화는 1회초 수비에서 정근우가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를 잇따라 보이며 교체된 상태였다. 결국 뒤죽박죽된 타선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단 4득점하는데 그쳤다.
초반 한화는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1회초 한화 선발 탈보트가 신종길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중계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1사 후 김주찬의 희생타로 한화는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는 2사 후 필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0-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화의 첫 득점은 상대 실책에서 나왔다. 1사 1,3루 상황에서 장운호가 병살타 코스의 1루 땅볼을 쳤지만 KIA 1루수가 실책을 범하며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3회초 볼넷과 2루타, 몸에 맞는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한화는 김민우의 스퀴지 번트에서 미처 대처하지 못하며 한점을 더 내줬다.
결국 한화는 5회 대거 6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초 김주찬의 2루타와 필의 안타를 묶어 한점을 달아났다. 이어 이범호의 볼넷과 포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김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투수를 허유강으로 교체했지만 폭투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고 결국 김호령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뒤이어 바뀐투수 김범수가 2사 2,3루에서 신종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9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초 대타 나지완에게 3점홈런을 허용한 한화는 7회와 8회 3점을 뽑아내며 12-4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4이닝 7피안타 4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을 하며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태균이 4타수 무안타, 김경언이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경학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홀로 분전했다.
한편 1회말 왼쪽 종아리에 공을 맞고 교체된 이용규는 경기장에서 아이싱을 받았으며 정확한 진단은 상태를 지켜본 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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