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31일 대전 KIA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경언 계속 그렇게 할지 모르겠다”면서 김경언이 5번타순에서 맹활약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경언은 지난 26일 1군 복귀 이후 4경기에서 17타수 8안타(1홈런) 타율 4할7푼 8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3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번의 만루 찬스에서 모두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의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한화는 김경언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훈련 당시 김경언이 누구인지 잘 몰랐다. 나중에 TV를 보니 잘치는구나 싶었다”며 김경언의 첫 인상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김경언은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한화와 재계약이 늦어졌다. 당시 김경언은 한화에 새로 부임한 김 감독과 함께하고 싶어 FA 협상을 준비하는 대신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 감독은 김경언의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기본이 돼 있더라. 이치로 같은 타법으로 이론적으로 돼 있었다”면서 “이치로 타격폼도 이치로만 할 수 있다. 김경언도 본인이 알아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경언은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는 듯하면서도 기막히게 안타를 때려냈다. 마치 일본의 대표타자 중 한명인 이치로를 떠올리게 하는 타격폼이다.
김경언은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지만 벽을 만들어 놓고 친다.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고 빠른 배트 스피드와 컨트롤로 공을 받쳐놓고 친다.
김 감독은 전날 프로데뷔 두번째 선발 등판해 조기 강판된 김민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더위에 지쳐보였다. 어제는 지난번 삼성전하고 천지차이더라. 제구력과 스피드 모두 좋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민우는 25일 자신의 첫 프로데뷔 선발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4.2이닝 무피안타 4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3.2이닝 2피안타 5볼넷 2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컨트롤이 흔들리며 볼넷을 5개나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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