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선 열사병에 의한 올해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대전과 세종시, 충남 11개 시ㆍ군, 충북지역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충청권에 폭염주의보 발령은 올해 처음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이날 부여(33.3도)와 금산(34.0도)은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열대야 현상도 있었다. 이날 새벽 최저기온은 대전이 25.9도 였고, 충남 공주가 25.7도를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또 홍성 25.3도, 보령 25.2도, 아산 25.1도, 당진 25.0도 등을 기록했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할 때를 말한다.
최근 10년간 대전의 열대야 일수는 총 82일이었다. 연도별 대전 열대야 일수는 2005년 4일, 2006년 3일, 2007년 3일, 2008년 2일, 2009년 1일로 발생 일수가 줄었다. 그러나 2010년 13일, 2011년 10일, 2012년 18일, 2013년 22일로 해마다 늘다가 지난해 6일로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충남에서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10년간 102일을 기록한 대천해수욕장이 있는 보령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0일간 예보에서 이날 대전과 충남지역 낮 최고기온을 30~32도로 예보했고 33도까지 오르는 날도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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