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인문학으로 본 여덟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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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인문학으로 본 여덟가지 키워드

  • 승인 2015-07-30 14:14
  • 신문게재 2015-07-31 17면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 원계순 사서(대전학생교육문화원)
▲ 원계순 사서(대전학생교육문화원)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광고인 박웅현이 던지는 인문학적 삶의 태도 중 첫 번째 키워드 '자존'의 부제이다. 이 책은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여덟 단어로 집약한 작가의 강의록이다. 여덟 단어는 곧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다.

작가는 우리 인생이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 책을 통해 여덟 단어를 각자 스스로 생각하며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자고 권한다.

▲ 여덟 단어
▲ 여덟 단어
첫 번째 강의 '자존' 편에서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이다.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으므로 기회도 다르다. 그러니까 아모르 파티,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작가의 말은 우리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 살아야 함을 일깨운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지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되어 별처럼 빛나게 된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글들이 내면의 자존감을 일깨운다.

여덟 단어와 함께 계속되는 작가의 강의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다음 강의로 이어진다. 두 번째 강의 '본질' 편에서는 「생각의 탄생」에서 리처드 파인먼이 말한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를 인용하며 복잡한 사물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려는 노력,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각자 고민하기를 권유한다.

네 번째 강의 '견' 편에서는 영국의 시인 존 러스킨 말한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는 그림을 그리듯 사물을 들여보라는(見) 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야 비로소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 '소통' 강의 편에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소통의 문제점으로 꼽는다. 해결책과 더불어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히 소개하여 흥미롭다. 그 중 하나로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단 일곱 단어로 설명하는 훈련에 도전해 보면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마지막 강의로 논한 '인생' 편에서는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 그렇게 시작해 보거라'라는 고은 시인의 시로 비록 원하지 않은 자리에서도 묵묵히 뿌리를 내리며 시작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격려한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여덟 단어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고, 클래식을 궁금해 하고, 본질을 추구하고, 때론 권위에 도전하며, 현재를 가치 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며, 지혜롭게 소통하며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고 말한다.

우리들 각자 돈오점수(불교용어로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차로 수행해간다는 뜻)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전인미답의 길 가운데 우리 안의 별이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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