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범수, 박성호, 박한길 등 젊은 투수들이 잇따라 등판시키며 실전에서 기량을 점검했다.
한화는 이날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 중 선발 자원인 김민우를 제외한 30세 미만 투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인 김범수(20)와 2009년 2차 4번 박성호(29), 2014년 2차 6번 정광운(24), 2008년 2차 1번 윤기호(27), 2015년 2차 4번 박한길(21)을 5회 2사부터 연이어 등판시켰다.
한화는 5회 1-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범수를 등판시켰다. 김범수는 2사 1,2루 상황에서 최주환 타석 때 포일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킨 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진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6회에는 박성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박성호는 김재호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박건우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박성호는 이후 허경민과 김현수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한화는 7회 정광운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정광운은 로메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루 상황에서 윤기호와 교체됐다. 윤기호는 오재일과 최주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8회에는 박한길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한길은 김재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박건우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박한길은 후속타자 로메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김범수는 0.1이닝 1볼넷 무실점, 박성호는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정광운은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윤기호는 1이닝 무실점, 박한길이 0.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기호, 정광운, 박성범은 24일 삼성전에도 등판해 경기 감각을 익혔으며, 26일 삼성전에는 김범수와 박한길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김 감독은 부상과 부진으로 운영이 어려운 팀의 마운드를 세대교체로 메울 계획이다. 당장의 성적과 팀의 미래까지 생각한 복안이다. 김 감독의 계획대로 이들 중 누가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별로 탄생할지 궁금해진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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