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열=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오늘 6번타자로 이성열을 쓸까 말까 고민했다. 이성열이 … (해줘야 하는데)”며 고개를 두번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6번타순에 한방이 있는 이성열을 꾸준히 배치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이성열은 6번타순에서 가장 많은 55타수를 치며, 16안타 타율 2할9푼1리로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성열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 22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는 1회 팀이 2-0으로 앞선 1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 7회 투수 앞 땅볼을 치는 등 3타수 1사사구로 부진하며 7회말 수비 때 송주호와 교체됐다.
한화는 이날 6번타순에 전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한 조인성을 배치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팀이 공격력을 높이려면 5·6번타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김 감독은 “김경언이 복귀하면서 3,4,5번이 연결되니까 그전보다 많이 차이가 난다”며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에 만족감을 보였다. 클린업트리오는 전날 경기에서 8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김경언이 복귀하면서 득점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열은 4월 8일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허도환과 함께 한화로 자리를 옮겼다.
김 감독은 외야에서 일발 장타력이 있는 이성열을 꾸준한 기용을 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성열은 4월 9일 이적 첫 경기에서 1타점 2루타에 이어, 6회 역전 투런 홈런포를 터트리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김경언, 제이크 폭스의 부상 공백으로 5월 말부터 주전 좌익수로 기용된 이성열은 이후 7월 초 잠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의 타선이 좀더 막강해지려면 김 감독의 생각처럼 이성열이 좋은 모습으로 6번 자리를 차지해줘야 한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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