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제외한 충청권 광역단체의 안전도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부의 지자체 화재 및 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 발표에서 대전은 2등급, 충북 3등급, 충남 4등급, 세종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안전지수는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 중 지역의 안전 수준을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8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핵심지표는 사망 및 사고발생 통계 등 위해지표, 위해를 가중시키는 취약지표, 반대로 위해를 감소시키는 경감지표로 나뉜다.
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위해지표인 인구 1만명당 사망자수다. 이는 한국의 안전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의 두 배에 달하고,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자살률 10년 연속 1위라는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취약지표에는 화재의 경우 산림면적 등, 교통사고의 경우 자동차등록대수 등이 포함된다. 경감지표는 화재의 경우 병상수, 도시지역면적 등, 교통사고는 의료기관수, 구조대원수, 인구밀도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발표는 2013년 화재와 교통사고 분야 통계를 대상으로 산출한 것이다. 그해 한국 주요 사망자수는 자살 1만4427명, 감염병 6683명, 교통사고 5092명, 익사 564명, 추락 458명, 화재 307명, 등산 139명, 농기계 135명, 자전거 88명 등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의 화재 및 교통사고 안전지수가 낮은 것은 사망자수가 많고 산림면적 등은 넓은 반면 의료기관수가 적은 등의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이와 반대의 이유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 증평군은 두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지역내 가장 안전한 지자체로 눈도장을 찍었다.
충청권 외에는 서울과 경기가 두 지표 모두 1등급, 대구 3등급, 전남 5등급 등을 받았다.
자세한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처 홈페이지(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진·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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