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와 함께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
국립중앙과학관 가는 길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들에게는 '멀고도 험하다'는 지적이다.
평소 이쪽 지리에 밝은 이들은 징검다리길 외에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꿈나래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초행길인 경우에는 '징검다리길'부터 눈에 들어오는 상황에 난감해하기 쉽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29일 오전 국립중앙과학관 가는 통로인 징검다리길에서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징검다리길 앞에서 유모차를 멈추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징검다리길 대신 유모차가 지날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는 안내문이 있을까 해서다. 하지만 주변에는 안내문이 없다보니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기자가 '꿈나래길'을 안내해주자 '고맙다'는 말을 하며 그 길로 향했다.
징검다리 길 앞에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안내판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징검다리도 일부 바위는 깨지고, 징검다리 사이 간격도 넓어 보폭이 작은 어린이들은 다소 위태로워보였다. 징검다리에 대한 보수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는 “평소에는 주차장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과학관으로 가는 길이 크게 불편한 줄 몰랐는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갔다가 꿈나래길로 돌아가는 길을 몰라서 순간 당황했었다”며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초행길 관람객을 위해 주차장에서 과학관을 향하는 꿈나래길에 대한 안내표지를 좀 더 자세히, 눈에 띄게 설치해줬으면 좋겠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같은 작은 배려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탄동천에 설치된 징검다리길에 대한 현황조사를 통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보수를 진행하겠다”며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안내표지판이 필요하다면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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