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 = 한화이글스 제공 |
조인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포수 8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조인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53경기에 나와 23안타 타율 1할9푼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옆구리 부상으로 6월에는 타율 1할(9푼5리)이 안될 정도로 감이 좋지 않았다.
조인성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LG, SK, 한화에서 17시즌을 치르면서 통산 타율 2할5푼4리 1280안타, 175홈런, 763타점을 올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중 한명이다. 조인성은 2010년 LG에서 뛸 당시 107타점을 치며 포수 역대 최다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시즌 지금까지의 수치들은 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기록들이다. 올해로 마흔인 조인성이 옆구리 부상을 안고도 1군 엔트리에서 버틴 것은 팀에 중심을 잡아줄 포수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조인성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경기에서 장타 2방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4타점을 만들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조인성은 3회 팀이 3-0으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의 2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2루타를 쳤다.
5회에는 상대방의 추격의지를 꺽는 홈런포를 날렸다. 조인성은 팀이 6-2로 추격을 허용한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했다. 조인성은 1볼 상황에서 이재우의 139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10m짜리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4호 홈런으로 6월 4일 넥센전 이후 두달여만에 터진 홈런이다.
또한 조인성은 52일만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 투수를 잘 리드했으며, 4회말 두산 박건우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인성은 비로소 공수 모두에서 동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후 조인성은 “공격에서 처음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주일 전부터 옆구리 부상에서 완치돼 타격이나 도루 저지를 할 수 있는 완벽한 몸 상태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건강한 조인성의 존재는 한화의 ‘5위 순위 싸움’에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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