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송은범(31)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 이적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KIA 소속이던 2014년 5월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443일 만에 선발승이다.
송은범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5회까지 2실점하며 올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시즌 2승째로 송은범은 4월7일 LG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후 4달여만에 거둔 승리다.
송은범은 이날 88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KT전 이후 52일만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5회까지 시속 146km 직구를 뿌릴 정도로 좋은 구위를 뽐냈다. 2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송은범은 최고 149km의 직구(53)와 슬라이더(28), 커브(7)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송은범은 3회까지 실점없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4회말 로메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5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송은범은 그동안 부진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며 “앞으로가 중요하다. 나가면 팀이 이길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호투 비결에 대해 송은범은 “그동안 조급했던것 같아 천천히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더운날씨에 야수에게 부담되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1회말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에 대해 송은범은 “1회 안타를 맞을 때 제대로 공이 들어가질 않았다. 다음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제대로 공이 들어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88개 공을 던지니까 힘들었다 과연 내가 얼마나 던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2군에서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았으며 최근 주말 삼성전에 구원 등판하는 등 불펜에서 오래 대기했었다.
송은범은 아직 자신의 몸 상태가 좋을 때의 7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느낌이 괜찮았지만 아직 옛날의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변화구 한 구종만 던질 때 이전 폼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송은범은 “이제 후반기에 집중하겠다”면서 “볼 갯수를 정상대로 던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송은범의 호투로 빈 선발진의 한자리에 대한 고민을 덜게됐다. 한화는 안영명의 부상과 쉐인유먼의 방출로 선발 2자리가 빈 상태다. 송은범이 이날 경기처럼만 투구를 해준다면 한화는 미치 탈보트와 배영수, 25일 경기에서 선전한 신인 김민우와 함께 4명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송은범은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나와 1승5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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