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금융팀 안시온 조사역은 28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충남지역 여수신 현황과 정책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2014년 여신잔액은 88조4000억원으로 2007년 52조 4000억원에 비해 36조(68.6%)의 증가한 반면, 2014년 수신잔액은 108조7000억원으로 2007년 69조8000억원에 비해 39조(55.9%) 증가했다.
여신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2010년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위기 이전 수준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수신은 금융위기 회복 과정에서 저금리 기조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
이는 예대율 상승, 가계대출 구조 변화, 비은행 여수신 부진, 중소기업대출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안 조사역은 분석했다.
예대율은 2007년 75.2%, 2010년 75.1%, 2012년 75.4%, 2013년 77.8%, 2014년 81.3% 등 꾸준히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여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구조 변화도 한 요인이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2007년 49.3%에서 2014년 56.6%로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대책에 따라 비은행의 여수신이은 예금은행에 비해 부진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여신 증가율은 예금은행이 9.1%, 비은행이 6.3%였으며, 수신 증가율은 예금은행이 7.2%, 비은행이 5.0%였다.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중소기업 인정 기준 변경효과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도 부진했다. 2011년은 5.0%, 2012년은 6.3%, 2013년은 9.2%, 2014년은 10.3%를 보였으며 2012년부터 증가세가 크게 회복됐다.
안시온 조사역은 “이같은 구조적 특징을 비춰볼 때 가계부채 리스크 완화,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자금조달 원활화 등의 정책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소망 수습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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