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방산업단지 타당성 검토 및 입주 대상 기업 수요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국내 국방 핵심기관들이 밀집한 계룡(3군본부 등)·논산 지역의 이점을 활용, 전력지원체계(비무기체계)를 중심으로 국방 산업을 유치해 특화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과 관련 전문가, 논산ㆍ계룡시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입주 수요조사 설문에 응한 전국 527개 국방 관련 업체 중 66.2%는 도의 논산ㆍ계룡 국방산단 조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 업체의 12% 가량인 62개 기업은 국방산단이 조성될 경우 “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논산·계룡 지역이 국방 관련 기관 밀집으로 정보와 기술 획득이 용이하고, 시장 근접성이 우수한 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입주 희망 시기는 3년 이내가 16%, 5년 이내는 51%로 조사됐다.
본사 또는 공장 이전 시 필요한 부지는 49%가 3300㎡ 이하, 33%는 3300~6600㎡라고 응답했다.
입주 시 지방정부 등 공공영역에서 지원해야 할 분야로는 세금 및 부담금 감면 혜택이 45%로 가장 많았고, 토지 구입비가 35%, 공장 설립 절차 간소화 등 각종 규제 완화가 7%로 집계됐다.
업체들은 이밖에 기술 개발과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 기숙사를 비롯한 주거시설과 대중교통 등 편의 기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별도로 설문에 응한 군수관계관들은 국방산단 조성 추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인근 주거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무기체계 부품류 업체 포함, 무인체계 업체 유치, 보조금 지원 및 세제 혜택, 통합물류센터 구축 및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중부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국내 국방 관련 업체가 3700여 곳인 점을 감안하면, 논산·계룡 국방산단 조성 시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국방신뢰성시험센터(논산) 등 국가 기관 유치가 확정될 경우에는 국방산단 조성이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부대는 또 국방산단 조성 시 파급효과로 역외 수출 위주 지역 경제구조 형성, 관련 제조업 집적, 도시기반시설 확충, 기술혁신 및 연구투자 증대, 지역 소득 증대에 따른 3차 산업 발전, 인구 증가 및 지역 경제 성장 가속화 등의 현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국방산업은 성과 창출이 가장 높은 분야로, 국방벤처 창업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충남은 국방 관련 시설, 연구 및 교육 기관 등이 집중돼 있어 풍부한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만큼, 국방산단 조성이 국가 전략과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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