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민우는 자신의 20번째 생일을 맞아 프로데뷔 첫 선발로 등판해 4.2이닝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세련미는 부족했지만 탈삼진 2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와 5위 복귀에 기여했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내려와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최고 146km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활용하며 무너진 한화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경기 후 김민우는 “시합 전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에 자신감을 갖고 투구했다. 생일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아쉬움은 남지만 내려올때 박수를 받아 위안이 됐다. 다음기회에 좀 더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이 올라온 것에 대해 김민우는 “내게 아프냐고 물어보셔서 쌩쌩하다고 대답을 했다”면서 “갑자기 마운드에 오셔서 깜짝 놀랐는데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이날 리그 타율 1위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이에 대해 김민우는 “강타선을 상대하니까 오히려 더 편하더라”면서 “못던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우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타자로 구자욱을 꼽았다. 그는 “나보다 형이지만 같은 신인이고, 최근에 잘 쳐서 그런지 더욱 신경쓰게 됐다. 같은 신인으로 지기싫었다”며 “4회 좀더 신경써서 던져볼까 했는데 교체돼서 아쉬웠다.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선발 첫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중간으로 나서다보니 아직 체력이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까 체력을 보충해서 다음 경기에는 첫 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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