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
김민우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볼넷 4개만 허용하며 1실점(1자책)으로 막아냈다.
4회까지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삼성의 강타선(타율 1위 2할9푼9리)을 제압했다. 비록 볼넷을 4개 허용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여기에 야수들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실점없이 경기를 끌어갔다.
용마고를 졸업한 김민우는 지난해 열린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신인이다. 오늘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군에서 19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 중이었다.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출발은 순조로왔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1회초 구자욱, 박해민, 나바로를 각각 땅볼, 뜬공,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 이승엽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사이 한화 타선은 1회 2점을 뽑아내며 막내에게 힘을 실어줬다.
3회에는 야수 선배들이 도움을 줬다. 김민우는 3회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흥련의 번트 시도 때 3루수 주현상의 빠른 판단으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김민우는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권용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김성근 감독이 나섰다. 4회초 김민우가 1사 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민우는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승엽의 땅볼은 타구가 강해 1루수 신성현이 놓쳤지만 2루수 정근우가 잘 처리해줬다.
김민우는 5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흥련의 빠른 타구를 3루수 주현상이 깔끔하게 잡아냈다.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김민우는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한타자를 남겼지만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벤치는 김민우를 내리고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정진이 김민우의 승계주자를 막지 못하며 김민우는 1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김민우는 22일 수원 KT전에 출전해 자신의 한경기 최다 이닝인 3.2이닝동안 62개의 공을 던졌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오늘같은 활약이라면 안영명, 쉐인유먼이 빠진 한화 선발 마운드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