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샤브샤브·두루치기 … 보양식 끝판왕 여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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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샤브샤브·두루치기 … 보양식 끝판왕 여기 있었네

국내 유일 장어코스요리 제공…눈처럼 하얀 샤브샤브와 달콤·쫄깃 탕수육 인기

  • 승인 2015-07-22 15:39
  • 신문게재 2015-07-24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잇는 주말] 선화동 '다도해 횟집'

▲ 장어두루치기
▲ 장어두루치기
국민보양식이라 불리는 음식들 중 바다에서 나는 보양식 하면 어떤 음식을 떠올릴까? 완도에서 나는 '전복'이나 주저앉은 소를 일으킨다는 '산낙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민어' 등 다양한 음식들이 떠오르겠지만 7월의 제철 보양식은 역시 '장어'다.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장어 전문점 '다도해 횟집'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장어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2012년 대전지역 미식가 카페에서 베스트10에 선정될 정도로 지역의 식객들 사이에선 유명하다.

장어는 회나 구이로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다도해 횟집에서는 '샤브샤브'로 제공하고 있다. 장어 '샤브샤브'는 환경에 민감한 탓에 여수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였지만 주인 박병우 사장이 정화시설과 대형 수족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장어의 생존 조건을 맞췄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샤브샤브 코스요리'다. 장어샤브샤브와 아나고회, 장어구이, 장어두루치기, 장어탕수육으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는 박 사장이 일본 수산관련 웹사이트와 관련 서적들을 수년간 연구한 끝에 만들어낸 국내 유일의 장어코스요리다.

박 사장이 소개하는 장어코스요리 맛있게 먹는 법은 이렇다. 일단 장어 샤브샤브를 먹기에 앞서 가장 먼저 먹는 것은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아나고회'다. 회 맛과 조리된 장어의 식감을 비교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는 메인 요리인 '장어샤브샤브'다. 눈꽃처럼 하얀 빛깔에 도톰하게 돋아난 속살, 여기에 함께 제공된 소스와 양파 겉절이를 함께 곁들이면 좋다. '장어구이'는 간장소스의 달달한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양념 맛이 가장 강한 '장어두루치기'는 매콤한 고추장 양념과 담백한 식감이 어우러져 술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장어 탕수육'은 장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제거된 껍데기와 잔가시가 붙어있던 몸통 살을 기름에 튀겨 만든다. 바삭한 튀김옷과 달콤한 소스, 쫄깃한 식감을 자아낸다.

장어는 스태미나 음식으로 남성들이 즐겨 찾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성 손님들의 비중도 많아졌다. 박 사장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로 여성 단골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바쁜 날에는 예약손님 외에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다도해 횟집의 대형 수족관에는 장어 외에도 다양한 횟감들이 손님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박 사장은 “대전에서 바다와 동일한 조건을 갖춘 수족관은 우리 집이 유일하다”며 “손님들이 언제 어느 횟감을 선택하더라도 바다의 향기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횟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메뉴= 장어코스요리 (1인) 3만원, 장어샤브샤브 (1인) 2만원, 장어소금구이 1kg 4만2000원, 장어두루치기 (1인) 1만5000원, 장어탕수육 한접시 2만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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