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새누리당 김동완·김제식 의원이 주최한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 필요성 토론회가 국회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충남도 제공 |
충남 서북부 발전을 위해 당진항과 대산항을 잇는 인입 철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선 대진대 교수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2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내 서해산업선은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BC) 0.11로 타당성이 없어 2020년 이후 검토사업으로 분류됐고, 아산산단이나 대산항 인입 철도도 서해산업선과 연계돼 단독으로 추진이 곤란한 실정”이라고 별도의 철도 노선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뒤 “합덕~석문간 노선 검토 시 비용편익이 1.13으로 대산항까지 연장(12Km)은 상대적으로 적은 추가비용 투입으로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고 이를 철도사업 최상위 계획인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국가정책적 건설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진시의 인구 및 종사자 수 증가율이 산단 배후도시 중에 가장 높아 철도건설의 최적 지역”이라며 “철도 건설을 계획 중인 산업단지 중에서도 2순위 규모로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장도 인입 철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합덕~석문 철도건설 사전조사에서 고려해야 하는 대산까지의 연결 및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철도수송이 바로 될 수 있는 대안만 해결되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새로운 서해안산업철도선(합덕~석문~대산)으로 변경,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충남은 새로운 서해안시대에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서해복선전철과 대산~당진항 고속도로, 장항선 선형개량 사업 및 복선화 사업, 대산~당진 고속도로 등이 모두 촘촘하게 짜여진다면 우리나라 제1교역국인 중국을 향한 기본 물류망은 모두 구축된다”고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장기 전략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중국 전역을 포함한 새로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고 볼 때 우리의 철도 물류망에 대한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당진과 서산 지역이 교통망으로 연계된다면 물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하는 필요성 때문에 세미나가 열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당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당진)은 인사말을 통해 “서해안 복선전철은 서해안권 교통수요를 분산하고 경부선 축에 집중된 화물의 우회 수송체계를 구축하게 되지만, 이 경과 노선은 충남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와 이격돼 물류수송 측면에서 다소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복선전철의 효용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려면 경과지역인 합덕과 산업단지가 위치한 석문, 대산을 연결하는 철도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제식 의원(서산·태안)도 “서해안 복선전철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서부와 서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물류 수송망 구축이 이뤄지게 되었고, 충남 서북부 지역의 신산업시대 물류비 절감이 현실화되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면서도 “이는 기틀을 다졌을 뿐, 지역기반 기업과의 연계산업을 이루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입 철도와 서해안 산업철도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는 예산 삽교, 당진 합덕과 송산산단, 서산 대산항을 잇는 65㎞ 규모의 단선철도로 총 사업비는 1조5015억원에 달한다. 도는 이 철도가 충남 서북부 항만 및 산업단지 연계 교통망 구축, 2018년 완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과의 연계, 급증하는 환황해권 물동량 처리, 수출입 경쟁력 제고, 서해안고속도로 및 국도 38호선 물동량 분담 및 원활한 수송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우성·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