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오는 9월 본격 취업시즌에 돌입하기전 관련 스펙을 미리 쌓기 위해 바쁘게 보내고 있는 것.
기업들이 여전히 토익(TOEIC), 오픽(OPIC) 등 영어시험 성적과 각종 자격증을 요구하면서 대학생들은 방학에도 쉴 틈이 없다.
취업준비생들은 혼자서 공부하기 보다는 함께 공부하는'스터디'를 선호하고 있다. 같은 분야의 준비생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경쟁의식도 생겨서 더 분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터디원이 모여 같이 문제를 풀거나 인터넷 강의를 여러명이 공유하기 때문에 스터디 진행에서 조용한 장소는 필수다. 각 대학마다 스터디룸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수가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다. 충남대, 한남대를 비롯한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교내 스터디룸을 갖추고 있지만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하는 학생은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밖에 없다.
빈 강의실 대여도 가능하지만 이용할 때마다 시설물 사용신청서를 작성해야 하고, 절차가 복잡하다.
대학생 정석현(25)씨는 “방학때 강의실을 대여하는 절차가 번거롭다”며 “한번 이용할 때마다 신청서를 작성해야 해서 주3회 진행하는 스터디에서는 매번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 앞이나 둔산동에 있는 스터디카페를 주로 이용한다. 유성구의 스터디카페의 경우 기본 2시간을 이용해야하고 한 시간에 2000원을 내야하지만 이용률은 높은 편이다. 둔산동에 위치한 스터디카페도 마찬가지다.
해당 스터디카페의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같이 모여서 듣는다”며 “월 정액으로 한 달을 예약한 분도 있고 저녁시간엔 빈방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들은 하나의 스터디를 하는 것이 아니라 2~3개의 스터디를 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도 크다.
3개의 스터디모임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이예림(25)씨는 “학교 스터디룸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미리예약을 못해 스터디를 못한 적이 있어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한다”며 “매주 4만원 정도가 고정적으로 들어가는데 취준생 입장에선 부담”이라고 말했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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