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에 따르면 당진 왜목은 경기 안산 방아머리, 전남 여수 웅천, 부산 해운대 운촌 등 4곳과 함께 전날 해양수산부의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마리나항만은 요트 등 레저 선박 계류장에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항구다. 이번 사업 대상지 선정에 따라 왜목에는 앞으로 국비 300억원을 포함해 모두 6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육상 180척, 해상 120척 등 300척의 마리나가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615m), 호안(470m) 등을 갖추고, 클럽하우스, 숙박·휴양시설, 상가 등도 들어서게 된다.
도는 거점형 마리나항만 사업 대상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지난 2월 공모의향서를 제출하고, 당진시 등과 공조해 대응전략을 중점 수립·추진해 왔다.
이번 선정으로 도는 '해양 강도 충남'의 기반 구축과 함께 환황해권 마리나허브항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우선협상 대상자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협약을 체결하고, 국비 전액(3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민자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000척 이상의 마리나를 수용할 수 있는 항만을 확보해 매년 1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종사자를 45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해양·레저·관광 산업의 핵심 시설인 마리나 전용 항만 시설 인프라를 구축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 하고, 연관 산업인 선박 보관과 레저 선박 건조, 내외 장치산업 등 융·복합 산업을 육성해 증가하는 레저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레저 스포츠가 대중화 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리나는 해양 강도 충남을 건설하는 한 축이며, 이번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 대상 선정은 이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나항만은 스포츠용 요트나 모터보트 등 선박을 위한 항구로 주차장, 호텔,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항만을 말한다.
당진=박승군·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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