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는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당정청 회의를 연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당청갈등으로 당정청 회의가 중단된지 2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그리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황 총리 임명 이후 처음 열리는 당정청 회의인데다 새누리당 역시 신임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이 자리에서는 양측간 상견례 자리를 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뭄과 메르스 피해 등으로 인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은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회동이후 빨라졌다.
청와대는 여당 의원들과의 그룹별 만남의 자리도 검토 중이다. 당 지도부가 여당 의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주문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들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 공유와 국정과제 및 개혁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쌓여있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안 방안이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형식은 상임위원장단, 지역별,선수별 등으로 의원 모임을 분류해 청와대로 초청, 오·만찬을 함께하는 이른바 '식탁정치'가 유력해 보인다.
당지도부가 지난 16일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도 성사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선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을 거치면서 드러난 여권 내홍을 일단 봉합한 상태라 야당과의 소통보다는 내부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분간 회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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