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정기모임에 모인 ‘우린 신문 좀 보는 여자’의 회원들. 앞줄 왼쪽부터 김성업, 김명진, 선우성은, 김혜영, 강송양씨. 뒷줄 왼쪽부터 김명이 강사, 김성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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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주부들이 모여 신문을 읽고 시사 토론도 하며 NIE(신문활용수업)의 방법도 배우는 모임이 있다. 모임의 이름은 ‘우린 신문 좀 보는 여자’. 동명의 온라인 모임(밴드)도 운영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초등생부터 중학생까지의 자녀를 두고 있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 8명이 뭉쳤다. 지난 5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에 2시간씩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전문강사 김명이(50)씨와 함께 신문의 주요 뉴스와 칼럼 등을 읽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회원들이 대전 중구와 서구와 유성구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매주 목요일 정기모임에는 빠짐없이 참석할 만큼 열정이 높다.
지난 16일의 목요모임에 찾아갔을 때도 회원들은 다양한 이슈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중도일보 16일 자 김영호 배재대 총장의 칼럼 ‘메르스가 남긴 교훈’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메르스 걱정에 사람이 없는 캠핑장으로 ‘피신(?)’한 이야기’, ‘아이와 만나지 못하는 의료진들의 사연에 가슴뭉클했던 이야기’가 오가며 눈물과 웃음이 오가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 ‘잔혹동시’로 알려진 초등생의 시에 대해서도 어른들의 획일적 시각과 초등생에 대한 일방적 매도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회원들은 “평소 아이들에게만 공부하라고만 했을 뿐 나를 위한 공부의 시간은 없었다”며 “모임을 통해 신문을 더 자세히 읽게 되고 시사현안에 대해서도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가지 기사에 대해 회원 개개인의 생각을 글로 적는 ‘의견노트’를 작성하면서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에게도 ‘신문 보는 엄마의 모습’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녀와 함께 신문을 보며 그날의 중요한 뉴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설명해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미디어전문강사인 김명이씨로부터 다양한 NIE기법을 배워 아이와 함께 신문을 갖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한다.
모임 결성을 주도한 김성업(43)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신문과 시사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더욱 더 가까워지고,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모임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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