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반기 결산]'마리한화' 열풍…성적·흥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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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반기 결산]'마리한화' 열풍…성적·흥행 잡았다

44승 40패 승률 5할2푼4리 … 7년만에 최고의 기록 홈 43경기 중 16번 매진 최다 … 원정 평균관중도 1위

  • 승인 2015-07-19 16:44
  • 신문게재 2015-07-20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 전반기 결산

▲ 김성근 감독
▲ 김성근 감독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마리한화'로 불리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야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화는 지난 16일 청주 롯데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총 84경기를 가져 44승 40패 승률 5할2푼4리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리그 5위로 마쳤다.

한화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6년간 '886899'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42승과 49승을 거뒀는데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44승을 거뒀다.

비록 김성근 감독이 목표한 전반기 '+7(승패마진)'에는 못 미쳤지만 전반기를 +4로 끝내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5위 성적을 예상한 전문가는 별로 없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하며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스프링캠프를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패배의식을 떨쳐냈다.

시즌 중에는 특타와 펑고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이는 곧바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매 경기 포스트 시즌처럼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올 시즌 한화는 44승 중 27승이 역전승으로 리그에서 역전승을 가장 많이 거둔 팀이다.

점수를 먼저 허용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한 박자 빠르게 투수를 교체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고, 타자들은 상대의 허점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한화는 '마리한화'로 불릴 정도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부상선수탓에 베스트 전력을 한 번도 꾸리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 정근우가, 시범경기에서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각각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젊은 에이스 이태양은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시즌 중에도 김경언, 강경학, 정범모, 김회성, 윤규진, 송광민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 제이크 폭스도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화는 이들 주전급 선수들을 대신해 트레이드 선수와 신인급 선수로 메웠다. 넥센,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성열, 허도환, 이종환이 빈자리에서 제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강경학, 주현상, 송주호 등이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자리를 잡았다. 투수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이 기복있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12승을 합작했다.

FA로 영입한 배영수와 송은범이 부진을 거듭하며 선발 라인이 흔들렸고, 결국 불펜 자원 안영명과 송창식이 스윙맨 역할을 해줬다.

한화는 박정진, 윤규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총 186.2이닝을 던지며 뒷문을 단속해줬다. 불펜 혹사 논란도 있었지만 매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김 감독의 승부였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장타력을 회복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타격 전반에 상위 랭크(타율 4위, 출루율 1위, OPS 2위)가 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장타력이 6할5푼5리로 지난해보다 1할가량 높아졌다.

여기에 이용규와 정근우가 예전 기량을 회복하며, 타선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 김경언도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3번 타순에서 제 몫 이상을 해줬다.

한화는 올 시즌 팬들의 무한사랑을 받으며 전국구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홈 43경기 중 16번 매진을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원정경기 평균 관중도 1만3650명으로 1위이며, 시청률도 탑 수준이다.

한화가 후반기 또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8년만에 가을 야구에 초대될 수 있을 지 '마리한화'의 야구는 계속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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