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전포인트는…선거구 재획정, 지역정당 無, 리턴매치

총선 관전포인트는…선거구 재획정, 지역정당 無, 리턴매치

충청권 6곳 증설·통합 예상…지역 신당창당 가능성 낮아

  • 승인 2015-07-19 16:31
  • 신문게재 2015-07-20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월요포커스]

제20대 총선이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상황이다. 이 선거의 결과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로서 정권 재창출·탈환의 가능성을 재단하는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점쳐지고 있는 양당 대표의 입지와 직결되는 의미도 내재됐다.

이 가운데 충청권 선거가 전체 성적표를 좌우할 것이라는데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여야는 총선에 영향을 미칠 각종 변수를 사전에 파악하는 동시에 파급력을 예측하는 데 분주한 분위기다.

▲선거구 재획정=최대 관전포인트는 선거구 재획정이다. 현재 충청권(25석)에서 증설이나 통합이 예상되는 선거구는 최대 6곳에 달하고 있다.

대전 유성을 비롯해 천안과 아산이 분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며, 공주와 부여·청양, 보은·영동·옥천이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첫 독립기구화된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안에 따라 총선 예비후보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들끼리 경쟁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같은당에서도 본선 후보 한자리를 위한 혈투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는 것이다.

▲지역정당없는 선거=내년 총선은 자민련(자유민주연합)과 자유선진당 등 지역정당없이 치러지는 선거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을 중심으로 한 호남신당의 출현 가능성과 이를 전국정당화하기 위해 호남출신 인구가 많은 충청과의 세력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에 따라 여야는 지역민을 상대로 우호적 당 지지층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가 인재 영입에 지역에서 활동사항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나 새정치연합이 지역분권 정당화를 주창하는 것이 그 맥락이다.

▲20곳서 리턴매치=내년 선거에는 현직 의원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직 의원 및 도전자들 간 '리턴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구가 적지 않다. 현재 충청권에서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곳은 20곳에 달한다.

이 중에 재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은 내년 총선이 당 지도부 및 국회 상임위원장 등 원내 주요 포스트를 차지할 수 있는 기로라는 점에서 지지기반 다지기 등의 물밑 선점이 분주하다.

충청권에서는 6선(이인제·이해찬), 4선(박병석·송광호), 3선(노영민·변재일·양승조·오제세·이상민·이완구·정우택), 재선(이명수·홍문표) 등이 총선에서 승리시 당내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지는 동시에 김제식·김태흠·민병주·박덕흠·박범계·박수현·박완주·이장우·정용기 의원 등 초선들도 재선 고지를 통해 당내 주요 보직에 오를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정진석·이재선·윤진식 전 의원 등이 원내에 복귀할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반열에 단숨에 오르게 된다. 이는 지역민의 염원인 충청대망론과 연계될 수 있는 대목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