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
①성적: ‘마리한화’의 돌풍… 전반기 5위로 마감
②투수진: ‘필승불펜진’ 활약 돋보여
③야수진: 부상자 속출과 트레이드 효과
④후반기: 후반기도 총력전이다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에도 기존 팀 컬러 그대로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화는 전반기 44승 40패로 승률 5할2푼4리로 선두 삼성에 5.5게임차 쳐져 있다. 4위 넥센과는 1.5게임차, 6위 SK와는 1게임차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후반기 초반 경기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넥센이 투수력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SK 역시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한화는 올스타전 기간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후반 초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권혁과 박정진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이 아쉽지만,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한화는 후반기 안정적 전력을 유지하려면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얼마나 길게 끌어갈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 두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원투 펀치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 탈보트는 6월의 경기를 복기하며 집중력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유먼이 더워진 날씨만큼 예전 실력을 뽐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한 배영수와 송은범이 선발 한 축에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송창식에 대한 활용도가 커지게 된다.
여기에 박정진, 윤규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적절하게 체력 안배가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막판 구위가 떨어진 듯한 인상을 줬지만, 각자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고 있어 체력적인 부분만 조절해 부상만 피한다면 전반기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한화는 추격조에서 제 역할을 할 선수 발굴이 중요하다. 더욱이 김민우, 김기현, 정대훈 등 기존 불펜 전력들이 전반기 경험을 토대로 감독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야수진에서는 부상 선수가 돌아와야 한다. 송광민, 김경언, 폭스, 김회성, 강경학, 정범모 등이 복귀해야 한다. 다행히 김경언은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 조절 중으로 타격감이 회복되는 데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 폭스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본인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본다. 김회성과 강경학은 연습을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돌아올 전망이며, 송광민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후반기 전력 상승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하위타선이 받쳐주는 힘이 약한 만큼 이들 부상선수가 복귀해 기존 전력과 경쟁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금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0원짜리 살림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반기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쳤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6일 청주 롯데전을 앞두고 “전반기 힘들었다.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다. 이전처럼 할 생각”이라며 후반기에도 총력전을 펼칠 뜻을 내비쳤다.
한화가 후반기 끈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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