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장운호(21)가 자신의 롤모델은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를 꼽았다.
장운호는 16일 청구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운호는 이번 청주 롯데 3연전에서 14타수 8안타(1홈런) 2타점 타율 5할7푼1리로 맹활약했다.
특히 15일에는 6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장운호는 이날 홈런, 2루타 2개, 1루타 2개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팀이 경기에 패하며 아쉽게 이날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장운호는 “롤모델은 장종훈 코치”라며 “같은 우타자이고 지난해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어린시절에 코치님이 선수 시절 활약하던 모습을 보며 멋있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14일 경기에서 3안타를 친 장운호는 다음날 롯데 더그아웃에서 장 코치를 만나 인사를 했다.
장 코치는 장운호의 활약에 “1개만 치지 왜 3개씩이냐 쳤느냐면서 오늘은 2개만 치라”며 장난 섞인 칭찬을 해줬다.
그리고 그날 장운호는 장 코치 앞에서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운호는 이전부터 자신의 우상으로 장 코치를 꼽았었다.
지난해 10월 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상대선발 유먼을 상대로 친 프로데뷔 첫 홈런공에 장 코치의 싸인을 받기도 햇다.
이 당시 장운호는 “어려서부터 롤모델이었다. 그래서 매우 의미 있는 공”이라며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스타 중 한 분이시다. 또 거포이자, 홈런왕 출신이지 않나. 그래서 홈런공에 장 코치님의 사인을 꼭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운호는 타격 상승의 원인으로 특타를 꼽았다.
그는 “특타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알려주신대로 했는데 좋아졌다”면서 “스윙이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짧은 스윙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수들의 실투를 잘 놓치지 않았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했다”고 밝혔다.
장운호는 15일 3번째 타석까지 홈런과 1루타, 2루타를 치며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뒀었다. 그리고 7회 1사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렸지만 2루에서 멈춰섰다.
이에 대해 장운호는 “솔직히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고 있었다”면서 “5-10으로 경기가 타이트한 상황이 아니어서 공이 홈이 아니라 3루 쪽으로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욕심내서 뛰다가 아웃되면 팀 분위기가 죽을까봐 욕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운호는 “1군과 2군 차이가 크다. 적응해 나가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며 앞으로 각오를 다졌다.
장운호가 자신의 롤모델인 장종훈 코치처럼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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