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50㎞ 부근 해상에 위치한 11호 태풍 낭카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로 강도는 매우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360㎞에 달하고 진행속도는 19㎞/h 정도다.
17일께는 제주도와 동해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18일께는 전국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낭카는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다가오다가 독도를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낭카의 뒤로는 할룰라도 북상하고 있다. 할룰라는 현재 현재 괌 동쪽 약 3000㎞해상에서 시속 24㎞ 정도로 북상 중이며, 강도는 중 정도의 소형급 태풍이다.
이런 가운데 태풍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모두 15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가 52곳으로 위험지역이 가장 많으며 부여 20곳, 아산·논산·청양 각 14곳, 보령·예산 각 11곳 순이다. 그 외 지역은 1~5곳씩 위험지역이 분포한다.
유형별 위험지역은 저수지가 48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급경사지 45곳, 저지대 33곳, 세월교(낮은 다리) 14곳, 산사태 7곳, 해수욕장 3곳, 기타 5곳 등으로 집계됐다. 공주의 경우 급경사지가 30곳이나 됐고, 위험저수지도 17곳이 포함됐다.아산과 부여도 위험저수지가 각 12곳과 11곳 있으며, 청양은 저지대가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도는 태풍피해 예방 활동에 나섰다.
전병욱 도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시ㆍ군 재난관계관회의를 열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여름철 풍수해 대응 철저, 재난발생 보고체계 확립, 낭카 북상대비 예방활동 철저, 인명피해 우려지역 일제정비 협조 등을 주문했다.도는 이달 말까지 인명피해 우려지역 155곳에 대한 일제 정비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올 여름은 세계적인 엘니뇨현상으로 3∼4개의 대형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일선 시·군 재난담당 실·과장을 중심으로 재해취약 지역에 대한 점검과 대비활동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 역시 “기상정보를 참고해 태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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