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속된 교사 A씨(35ㆍ여)의 시아버지 B씨(63)에 대해서도 배임증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사 안씨 부부는 교사 A씨의 시아버지 B씨로부터 교사 채용을 대가로 7000만원을 받고 임용시험과 면접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 부부의 시험문제 유출 등 업무방해 혐의는 현재 확인된 것만 5건이 넘는다.
안씨 부부는 이같은 혐의 사실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A씨의 시아버지 B씨의 경우 지난해 6월 대학 동문인 이사 안씨에게 현금 7000만원을 전달하고 교사채용을 부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돈을 주고 교사로 채용된 혐의(배임증재 및 업무방해)로 대성학원 산하 학교 현직교사 A씨를 구속 기소했다.
현재까지 교사채용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이사 안씨 부부, 교사 A씨, 교사 A씨의 시아버지 B씨 등 총 4명에 이른다.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어서 법적 처벌되는 관련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던 재단 이사장 김신옥(91·여)씨도 불구속 기소될 예정이다. 김씨가 2010년 이후 재단 업무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단 이사장으로서 법적처벌은 불가피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검찰은 또 이사 안씨에게 돈을 주고 시험문제를 넘겨받은 혐의로 지난 7일 구속한 또 다른 교사의 아버지 C씨에 대해서도 기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사 안씨와 교사 사이 '돈 창구'역할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사 안씨에게 교사 채용을 전제로 2억여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인테리어 업자 D씨(50·여)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이번주 중으로 예정됐던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이달 말로 연기됐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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