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 등 감독 세 명은 지난해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에서 펼쳐진 '제43회 소년체전'기간에 호텔 객실에 모여 속칭 바둑이로 불리는 도박을 한 혐의다.
이들은 체전이 펼쳐진 사흘간 낮에는 학생들 경기를 감독하고 저녁이면 숙소에 모여 판돈 수십만원 단위의 도박을 4~5시간씩 벌였다.
같은 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에서도 이들 세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저녁마다 모여 도박을 했다. 이들 감독의 도박은 두 체전 내내 밤마다 반복돼 모두 3000만원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고, 도박 당시 각각 레슬링, 태권도, 체조부 감독의 교육공무원 신분이었다.
대전경찰은 또 감독 A씨를 횡령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선수들을 인솔해 강원도 평창의 전지훈련에서 학생들의 숙박비와 식비를 부풀려 결재해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감독 A씨는 돌려받는 돈으로 선수 학생들의 병원비와 특식으로 사용한다며 식당과 숙박업소 5곳에서 카드깡을 했으나, 실제 선수들에게 돌아간 특식 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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