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안희정 “국책사업 공모방식, 지역갈등 부추겨”

  • 정치/행정
  • 대전

권선택·안희정 “국책사업 공모방식, 지역갈등 부추겨”

정부에 원칙·기준마련 지적

  • 승인 2015-07-14 17:46
  • 신문게재 2015-07-15 2면
  • 윤희진·내포=강제일 기자윤희진·내포=강제일 기자
국방신뢰성센터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인 대전시와 충남도의 수장들이 국책사업 공모 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정부부처가 원칙과 기준 없이 소극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지자체와 국가 역량을 낭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선택 시장과 안희정 지사는 1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충남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가진 질의·답변에서 “국방신뢰성센터 등 국책사업 공모는 지역갈등과 정치적 결정 유도 조장, 정책 취지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권 시장은 “공모사업은 단점이 많다. 과학벨트 사업이 대표적인데,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지자체의 노력 낭비 등을 초래한다”며 “국가가 사업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적합지를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래부의 전북연구개발특구 신규 지정은 집약돼야 효과가 커지는 과학특구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특구의 원칙과 기준을 엄격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정부부처가 소신 있게 원칙과 기준을 정해 적극적이고 책임 있게 사업에 임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책임지지 않으려 하다 보니 정치적 결정에 의존하고 결국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의 행정품질을 높이고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원칙과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며 “다만, 방폐장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선 정부가 일방적이 아니라 주민의견을 사업 결정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윤희진·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