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복위는 1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65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옛 충남도청사 및 도경부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에 대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전체회의는 주제안건에 대해 ▲기존 건축물 보존과 활용방법 ▲공간 및 콘텐츠 구성방식 ▲입주시설 및 기능 선호도 등 3가지 쟁점에 대해 선호도를 묻는 타운홀 미팅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첫 번째 쟁점인 기존 건축물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등록문화재인 도청 본관건물을 제외한 기타 건물은 철거하거나 증축 또는 신축, 재배치해 신규 개발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70%에 달했다. 원형을 보존하고 일부만 리모델링해 신규 개발을 최소화하자는 의견(30%)의 두 배를 넘었다.
두 번째 쟁점사항인 핵심기능을 묻는 공간과 콘텐츠 구성방식에서는, 공공기관과 상업시설, 업무시설,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능과 시설이 복합된 공간으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56%로 나왔다. 공공성 확보차원에서 공원과 박물관 등 시민을 위한 문화향유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도 43%로 나와 복합기능을 가진 공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쟁점인 어떤 기능과 시설을 입주시켜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위원들은 문화와 예술기능 37%, 공원·녹지시설 21%, 상업·업무시설 13%, 교육·연구기능 13%, 공공기관 11%, 기타 5%로 문화 시설 입주 의견이 많았다.
박재묵 시민행복위원장은 “오늘 나온 투표 결과와 다양한 의견을 시가 반영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권선택 시장은 “시민행복위 전체회의가 시민참여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나온 의견이 시민의 뜻임을 충분히 전달하고 이달 진행될 중앙정부의 도청사 활용방안 용역에 포함되도록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깜짝 방문했다.
안 지사는 “시민행복위가 대전시의 모범적인 지방자치 정책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옛 충남도청사와 도경부지를 적절히 활용하는 좋은 계획을 세워준다면 중앙정부의 정책 실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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