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근용 외환은행노조위원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창근 하나노조위원장은 13일 서울 모 호텔에서 하나·외환은행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통합 논의가 시행된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꼬박 1년만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하나·외환은행 통합법인 출범은 빠르면 9월 1일에서 늦으면 10월 1일까지 완료되며 통합은행명에는 '외환' 또는 'KEB'가 포함되기로 했다.
합병 후 2년 간은 하나·외환은행의 인사운용 체계를 출신은행 별로 이원화해 '한지붕 두가족' 체제로 운영한다. 통합은행 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근로조건을 유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하나은행의 자산규모(올 1분기 말 공시 기준)는 약 171조원, 외환은행의 자산규모는 약 118조원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하나·외환은행 합병이 이르면 9월 1일, 늦어도 10월 1일 이뤄지면 통합은행의 자산규모는 약 289조원으로, 약 282조원의 국민은행과 약 279조원의 우리은행을 제치고 국내 최대 자산규모를 가진 '공룡은행'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외환 통합을 통해 규모 경제 및 두 은행의 강점이 합해지면서 시너지를 거둬 통합은행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확대된 점포망과 양행의 장점을 살린 차별회돤 상품 및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편의·혜택은 더욱 증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에 두 은행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주총회와 금융위원회 본승인을 거쳐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최두선 기자·최소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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