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이자 변수는 현직 의원인 이완구 전 총리(부여 청양, 3선)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당 선거구가 요동 치는 분위기다.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총리는 새누리당 당원권이 정지 상태다. 공천이 확정되는 내년 3월 초순까지 무죄를 받지 못하면 새누리당 간판으로는 출마가 불가능하다. 그의 첫 재판은 오는 22일로 잡혀 있다. 정치자금법 1심 결과가 6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볼 때 항소, 상고를 거치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이 전 총리 측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무소속으로 출마가 가능할지도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그가 새누리당을 떠나 출마를 하는 것이 적절하느냐 여부도 논란거리다.
부여 청양이 인근의 공주 선거구와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럴 경우, 4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과 출마 선거구가 겹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무소속 대 새누리당, 아니면 새누리당 내부 경선 방식인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승부를 겨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전 총리가 세종 선거구로 옮기는 루머도 돌고 있다.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도백직을 던진 일 때문이다. 세종시 건설을 처음 디자인한 이해찬 전 총리(새정치연합, 6선)와의 빅매치가 그려지는 대목이다.
핵심 친박의 등장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종준 청와대 경호실 차장의 공주, 세종 출마설에 대한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 공주에서 출마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에게 패한 박 차장이 권토중래를 공주에서 한다면 이 전 총리, 정 전 총장과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세종 출마설은 박 차장의 고향이 세종시로 편입된 장기면(편입 전에는 공주시)이기 때문에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19대 국회들어 대변인만 3번째를 하고 있는 박수현 의원과 친노의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는 구도 싸움을 머릿속에 두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양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박빙이, 무소속 등 제 3의 세력이 출마를 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