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사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민 자긍심 고취에 효과 만점이기 때문이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이후 국내 여러 지방 도시에서 국제 스포츠 대전이 줄을 잇고 있다.
2015 광주U대회는 물론 과거 2002부산아시안게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8평창동계올림픽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지방 도시가 국제 스포츠 대전을 개최하면 경제, 문화적으로 반사이익이 상당하며 전국적으로 경제적 효과가 확대된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이번 U대회 생산유발효과는 광주 1조 6100억원, 전국 3조 6615억원, 부가가치효과의 경우 광주 7500억원, 전국 1조 48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유발효과 역시 광주 1만 8700명, 전국 3만 3000명 등으로 관측됐을 정도다.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와 음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국제 행사를 치러내면서 지역민의 화합도 다질 수 있다.
최근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충남도는 국제 스포츠 제전 유치 의사가 없어 타 시·도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에서만 2017 FIFA U-20월드컵, 2018 FIFA 여자 U-20월드컵 등 단일종목 경기 유치를 저울질할 뿐이다.
도가 국제 스포츠 제전 유치에 엄두를 못내는 이유는 경기장 시설이 열악하고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개최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발행한 지방채만 1조 2655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충남도가 국제 스포츠 제전 유치를 위한 토대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년 전국체전을 대비해 아산에 경기장 신설 및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고 천안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국제 스포츠 제전 유치에 도전장을 낼 수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다.
충남도의 유치 의지와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하는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며 “내년 전국체전을 잘 치러내고 FIFA대회 유치 등으로 스포츠 제전 개최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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