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주 권혁과 윤규진의 역투로 2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주 한화는 올 시즌 첫 청주 홈에서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갖는다. 상대는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처진 롯데다.
한화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김태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LG에 8-3으로 승리한 한화는 LG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2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지난 주중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7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8일, 9일 연속으로 패했다.
주간 성적은 2승 2패. 연패와 연승에는 필승조가 자리 잡고 있다. 두산과의 9일 경기에는 박정진, 권혁, 윤규진이 출전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6회부터 매회 실점하며 5-6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주말 LG전에서는 윤규진과 권혁이 각각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0일에는 윤규진이 7회 5-5 동점 상황에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66구를 던지며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팀은 9회 3점을 뽑아내며 8-5로 이겼다.
11일에는 권혁이 바턴을 이어받았다. 3-2로 앞선 8회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와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10회까지 3이닝을 안타 없이 막아냈다. 결국 한화는 연장 10회 김태균의 결승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한 점을 더 얻어내며 5-3으로 2연승을 달렸다.
타선에서는 권용관이 돋보였다. 지난주 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3리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10일 경기에는 최고령 유격수 3루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김태균도 지난주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최근 떨어진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43승 38패 승률 5할3푼2리로 5위를 유지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1.5경기 차다.
한화는 이번 주 롯데와의 청주 3연전을 갖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롯데는 최근 3연패를 하는 등 37승 45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롯데와 올 시즌 4승 5패로 간발에 차이로 뒤지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지만, 우천으로 2경기를 쉬며 충전한 상태다. 최근 10경기 중 6경기가 1점차 승부를 펼칠 정도로 끈끈하다. 하지만 이정민, 이영우, 홍성민 등 뒷문의 힘이 떨어진다.
롯데는 송승준, 린드블럼, 레일리 등 1, 2, 3선발이 차례로 나설 예정이어서 한화 타선이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정근우와 이종환 등 김태균 전후에 배치된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비교적 작은 구장에서 투수들이 롯데 타선의 장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주는 주중 3연전만 치러질 예정으로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팀의 목표를 전반기 '+7승'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가 전반기를 목표한 대로 끝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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