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아 관세청 관세평가분류원 계장<사진>은 10년 단위로 완성해야 할 목표를 갖고 언제나 도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아 계장은 지난 1997년 결혼해 고등학생인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줌마 공무원이다. 결혼 이후 아이 둘을 낳고 35살의 늦은 나이에 공무원을 시작해 이제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이 있기까지는 남편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직장생활을)늦게 시작한 만큼, 늘 시간을 아껴쓰려고 노력했다”면서 “2005년에 입사해 관세 관련 다양한 업무를 해 봤고, 틈틈이 영어와 중국어 공부도 하고 점심에는 탁구, 배드민턴도 한다”고 전했다.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은 향후 중국관세행정 전문가가 꿈이기 때문이다.
김 계장은 현재 관세청에 있는 'HS국제분쟁신고센터'담당자로 국내 수출기업이 해외에 수출할 때 상대국가가 수출물품에 대한 품목분류 번호 오류로 이의를 제기하며, 관세를 추징하려고 하면 우리나라의 입장을 주장하고 현지에 가서 상대국 담당자와 면담해 설득하는 등, 이러한 문제를 WCO 국제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국제분쟁 해결로 해외 수출 상대국에 납부했어야 하는 관세 등을 1200억원 이상 절감하기도 하고, 수출입기업들이 요구하는 관세 관련 빅데이터를 국민에게 대대적으로 공개해 국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한 공적으로 올해 청와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공무원도 전문성이 중요하고 올바른 공직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성 공무원으로서 내 직업에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공무원은 양성평등이 다른 직업보다 더 보장돼 있고 전문성도 발휘할 수 있으므로 딸에게도 직업으로서 권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후배 여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했다. 김영아 계장은 “사람은 노동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존재가치를 발휘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며 “직업여성이건 가정주부이건 수입이 많든 적든 남에게 자기 삶을 의지하는 삶이 아닌, 자기의 노동과 자립을 통해서만 확고한 자기존중감과 주체성과 자기애를 가지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