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10일 잠실 LG전에서 투수 권혁을 등판 시키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시합의 가장 큰 고민은 투수 교체였다”며 “9회말 권혁을 쓸까말까 고민했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9회초 3점을 뽑아내며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말 윤규진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했다.
윤규진은 7회말부터 66개의 공을 던지며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3이닝을 던진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어제 그제 못한 것을 커버했다”고 윤규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팀이 밀리니까 (권혁을) 대기시켰다”면서 “볼이 안좋더라. 몸이 안좋아보여 경기 후 어깨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문제없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9회 2사 만루위기에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장운호가 잡아낸 것도 김 감독의 수비시프트 영향이 컸다.
김 감독은 “타구가 밀려서 우측으로 게속 쏠리더라. 그래서 옮겼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점 리드와 4점 리드는 큰 차이가 있다”며 9회초 3점을 낸 상태에서 권용관 타석 때 스퀴지 번트를 시도하려다 타이밍을 놓친 것에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요새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동현이 올라와 그렇게 던질지 어떻게 알았겠냐. 봉중근도 마찬가지”라며 “얘들 내놓고 그 상황은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어제는 한상훈을 선발로 써 대타 카드가 없더라. 김경언 쓸까도 고민했지만 아직까지 믿음이 없다”며 마땅한 대타 카드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서울=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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