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 여론동향팀은 내포신도시에 자리 잡은 최대기관으로 부서별로 구역을 나눠 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을 하는 '구역별 분담제' 운영에 대한 여론이 도 내부에서 모아졌다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롯데·극동·효성 아파트 등이 들어선 내포아파트촌에서 도청사까지의 출·퇴근로 및 산책로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산재해 외지인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쓰레기는 유리병, 페트병, 포장지, 음식물찌꺼기, 건축 자재 등 다양하다.
특히 오피스텔촌 상점 앞 가로수와 하수구 덮개 주변은 담배꽁초가 항시 수북하다.
때문에 투자자나 건물 입점 계획 상인들이 현장 확인 후 지저분한 모습에 실망하고 계획을 철회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도 개발공사는 홍성군에 환경정비를 요구하고 있지만, 군에서는 인력 및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단속과 정비에는 난색을 표명하는 상황이라는 도의 전언이다.
한 도 공무원은 “도청 이전 후 200억원 상당의 세수가 증가한 홍성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줬으면”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속사정은 이렇지만, 내포에는 홍성군청이나 예산군청이 아닌 도청이 들어서 있는 바람에 모든 화살은 도로 향하고 있다.
이에 도 일부 공직자들은 “부서별로 담당구역을 정해서라도 신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투자 촉진 등 도시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현재 도에서는 내포신도시건설본부 직원 35명이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신도시 청소를 하고 있다.
도 공무원들은 이를 전 부서로 확대하는 전담제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다만 업무과중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이와 함께 쓰레기통 설치 검토, 시민의식 개선 등의 의견도 나왔다.
내포신도시는 쓰레기 없는 도시를 표방하는 탓에 계획상 쓰레기통 설치를 못하게 돼 있다.
때문에 부득이한 상황에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안 보이는 곳에 꼭꼭 숨겨놓는 현실이라는 도의 분석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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