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관련 조례가 통과된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지역 17개 중학교 학부모·교원 대상으로 고교 평준화 설명회를 갖는다.
'세종시 고교입시제도 변경'을 주제로 1·2학기로 구분, 학교당 2회에 걸쳐 모두 34회 진행한다.
도입배경 및 필요성과 학생 배정방법 등 타 시·도 사례, 향후 의견수렴 및 추진 절차 등을 설명한다.
시교육청은 6개월간의 여론수렴 대장정을 통해 고교평준화 도입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와 함께 이달 중 학교군 설정과 학생배정방법, 교육격차 및 비선호 학교 해소 방안 등을 담은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에 착수한다.
의견수렴과 용역 결과는 오는 10월께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한 평준화 시행 찬반 여부 투표로 이어진다.
2017년 전면 도입 여부는 이 결과에 따라 명운을 달리하게 된다.
하지만 거주지와 학생 특성 등에 따라 다양한 입장이 자리잡고 있어, 최종 도입까지는 만만찮은 여정을 걸어야한다.
최근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 서열화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창시절을 찾아준다는 평준화 취지에는 상당수 학부모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통학거리가 원거리로 배정되는 등의 우려는 지울 수없다. 선의의 피해를 입지않는 정책 추진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태환 장학관은 “평준화는 추진 절차 자체가 바로 여론 수렴이기 때문에 교육 당국 일방으로 추진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도도입 필요성을 충분히 홍보하고 각계 의견을 폭넓게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