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미 스튜디오 카파 대표는 비영리 민간단체 임신 출산 전문교육기관인 '배추와 열무' 대표로 산모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힘써온 맹렬 여성이다. 강현미 대표는 최근 성심당, 맥키스컴퍼니, 골프 존 등 15개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에 강현미<사진> 대표를 괴정동에 위치한 그녀의 스튜디오 카파 대표실에서 만나 맹렬여성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적극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비영리 민간단체 임신 출산 전문교육기관 '배추와 열무'=강현미 대표는 '배추와 열무'의 의미에 대해 “소중한 우리 아이가 엄마 뱃속의 추억을 담고 열심히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의 바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럴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으로 성공한 배추와 열무는 임산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강 대표는 “카파에서 베이비 스튜디오를 계속 운영하다보니 엄마들의 입소문이 많이 나서 예전에는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늘렸고, 엄마들이 아기를 맡겨놓고 미싱과 뜨개질, 태교음악회를 하고, 한달에 한번은 음식을 해먹는 날이 됐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그러나 갤러리와 스튜디오를 오픈해 1년 반을 운영하다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금은 온라인만 하고 있는 상태다. 산모교실은 한달에 한번씩 세이백화점 등에서 하는데 매번 100명에서 300명이 모이고 있다.
강 대표는 '배추와 열무'의 설립 목적에 대해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해 사회 출산율 상승에 기여하는 목적 외에 미혼모와 저소득가정에 대한 지원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구 용두동 25-9번지 3층에 위치한 '배추와 열무'는 주요 사업으로 산모교실과 산모대학, 문화교실, 미혼남녀 사랑만들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배추와 열무는 매월 2회 대전산모교실과 격월 1회 부산 산모교실을 진행하고, 매월 2회 무료 공개강좌와 더불어 매주 문화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대전시와 함께하는 미혼남녀 사랑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 수는 약 3만8000여명이고, 미혼모센터인 '아침뜰'과 '햇살누리'를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배추와 열무' 온라인 카페에 대해 “네이버 카페로 회원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자발적인 가입과 활동이 이뤄지고, 전파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배추와 열무' 임신육아교실에 대한 설명에서 “CL병원과 함께 하는 배추와 열무 임신육아교실이 지난 1월 세이백화점 본관 7층 대강당에서 열렸고, 지난 3월에는 가오플러스 산부인과와 함께하는 배추와 열무 임신육아교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배추와 열무 대전산모교실은 매월 진행한다”며 “배추와 열무 협약업체 제공 장소 또는 대전시내 공공장소에서 대전 충남 거주 예비맘 150~200명을 대상으로 약 2~3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이에 덧붙여 “1부에서는 임신, 태교, 출산, 육아 관련 강의를 하고, 휴식 시간에는 참가업체의 부스 관람과 홍보 시간을 가진 뒤 2부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사은품 증정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태교 아카데미의 중요성=강 대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태교 아카데미'다.
“서울의 맑은샘 태교 제9기 지도자과정을 마쳤습니다. 대전에서 하려면 30명 정도가 들어갈 공간이 필요한데요. 요가부터 시작하게 되죠. 엄마들이 갈 곳이 없는게 문제입니다. 임산부 엄마들이 깨어있어야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야 아이들의 미래가 밝은겁니다. 태교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시행이 안되고 있어 안타까운거죠.”
강 대표는 4~5년전부터 서울로 태교를 배우러 다니고 있다. 중문침례교회 장경동 목사의 딸 장은혜씨가 태교 동기로 같이 다니는 멤버라고 했다. “낳아서 10년보다 뱃속의 10개월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태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대동장로교회 교인으로 신실한 크리스천인 강 대표는 배추와 열무를 통해 1년에 세 번 산모교실을 열고 임산부 교실에서 음악회도 하고 강사를 초빙해 특강도 하면서 맑은샘 태교에 열심이다.
또 미혼남녀 맞선 주선도 6년째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과 4월에 만난 커플들을 지난 달 27일에는 리베라호텔에서 미팅을 시켜줬다.
▲정부가 할머니들의 일자리 창출해줘야=“나라에서 정말 할머니들의 일자리 창출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강현미 대표는 태교와 조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바뀌어야 됩니다. 조부모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죠. 세대 차이가 안나도록 교육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에서도 조부모 인건비를 지원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강 대표는 “정부에서 아파트 단지마다 공동육아를 지원해주고 어린이집의 공동육아교실 등을 통해 엄마들이 편하게 직장에 다니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카파 스튜디오=강현미 대표는 카파 스튜디오에 대해 “1963년 대동사진관을 운영하신 시부모님이 개업하셨고, 1992년 둔산스튜디오 오픈 후 2001년 7월 둔산동 카파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5년 11월 플로체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이후 2007년 11월 현 위치로 확장 이전 후 2013년 12월에는 카파 세종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카파에서는 항상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고 고객님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기들의 의상을 수시로 구매해 사진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여름 해외상품 세일 기간에는 직접 홍콩으로 날아가 아기 의상을 구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카파 스튜디오는 대전에서 베이비 전문 스튜디오로 자리잡으면서 고객의 감동과 고객의 믿음,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는 아기사진 전문, 가족 사진 전문 스튜디오”라며 “항상 고객 입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님들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스튜디오에 카파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 대해 “로버트 카파는 종군작가 이름이고, 매우 강한 이름이지만 베이비전문 사진과 가족 사진을 브랜드화한 저희 스튜디오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2001년 갤러리아백화점 주차빌딩 앞에서 가게를 오픈했는데 2006년도에 이 곳 괴정동으로 이사왔다”며 “시할아버지, 시할머니를 모시고 4대가 같이 살았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표는 2001년도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어린이 광고만 나오면 무조건 전화하고 찾아가는 적극성과 열정으로 발품을 팔았다. 그때 당시 배재대에서 열렸던 '프뢰벨 은물전'에 찾아가 무료로 아기들 사진을 찍어주고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TJB, 매일유업과 임산부 교실을 열고, 홍보 협찬을 하고, 대학 앨범을 만들고 각 산부인과와 연계해 아기들의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금도 만삭의 임산부 사진, 아기가 갓 태어났을때 사진, 생후 50일 사진 무료 촬영권을 임산부들에게 선물로 주면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강 대표는 카파가 친절하고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등 공신이다. 스튜디오와 블로그 운영도 입소문을 올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강 대표와 함께 상담팀, 촬영팀으로 나뉘어 활동중인 직원들은 서로 화합해 블로그도 만들고 가족처럼 화기애애하게 잘 지낸다. 아기가 태어나서 백일과 돌을 맞을때까지 연계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강 대표는 “내년엔 괴정동 본사외에 유성에도 카파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에서 출생해 대전으로 시집 오기까지=강현미 대표는 1968년 경기도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출생했다. 1남3녀중 둘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소한마리 팔아야 대학 갈 집안 사정 형편상 일찌감치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직장에 다니던중 직장 동료들과 제주도 여행갔다가 한라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남편의 끈질긴 구애끝에 스물다섯 나이에 대전으로 시집왔다. 그녀는 동구 신안동에서 대동사진관을 운영하시던 시부모님을 모시고 평생을 살아오면서 스물세살, 스물한살 딸과 열여섯살 아들을 낳고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녀의 시댁인 대동사진관은 53년 전통을 지닌 유서깊은 사진관으로, 이제는 14년전부터 카파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대를 잇는 셈이 됐다. 엄밀히 따지면 대동사진관을 운영했던 것은 그녀의 시어머니였고, 며느리인 그녀가 대를 잇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강 대표가 시집 오던 초창기엔 스튜디오 운영이사로서 웨딩을 배웠다. 무주로 촬영다니던 시절 시어머니가 정말 지혜롭고 현명한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녀는 “우리 시어머님 백주연씨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시어머님은 정말 닮고 싶은 롤모델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가 시집오자마자 시어머니가 사진기술을 가르쳐줬다. 암실 사용법, 사진 뽑는 법을 비롯해 다양한 사진기술을 배우면서 그녀도 점점 프로가 되어갔다. 그때 당시 신협 이사장이셨던 시아버지는 전혀 사진에 관여하지 않았고 대동사진관 운영은 오로지 시어머니 몫이었다. 시어머니는 사진기사들을 여럿 두고 일을 하면서 손님만 보면 기운이 불뚝 솟는 분이었다. 시어머니가 촬영한 사진이 그때 당시 전국의 사진관에 걸려 있을 정도로 시어머니의 활동상은 대단했다. 웨딩촬영할때 사진 기사가 모자라면 그녀의 남편과 시어머니가 모두 다 웨딩촬영의 연출에 동원되곤 했다. 강 대표는 열정이 넘치는 시어머니로부터 사진 기술은 물론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법도 배웠다.
“저더러 사람을 대하고 만나는 것을 잘한다고 해요. 전 제 일이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남 흉보는 것은 질색이고, 청교도적이고 성인군자 같은 남편의 외조속에 강 대표는 물만난 고기처럼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동구 용운동에 위치한 동부요양병원의 식당을 위탁받아 운영중인 강 대표는 “뭐든지 열심히 불도저처럼 추진해나갈 수 있는 열정이 제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추와 열무' 대표이자 '카파 스튜디오' 대표이고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상임부회장인 강 대표는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상과 2013년 대전시장상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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