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 6월 7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 6곳에서 열리는 '2017 FIFA U-20 월드컵'은 현재 대전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울산, 제주, 경기 수원, 전북 전주, 경북 포항, 충남 천안 등 모두 9곳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대한축구협회와 FIFA가 8~9월께 공동실사를 앞두고 있지만,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대학병원과 대형 숙박시설 등 FIFA가 규정하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외부적인 인프라 측면에서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유치를 낙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지난 3월에 A매치를 잘 수행했으며 전반적인 조건이 좋아 유치 가능성이 높다”며 “차후 있을 회의에서 의지를 반드시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 외에도 서울, 제주, 전주, 수원지난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린 전용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과 울산, 포항은 프로축구팀 전용구장, 천안은 종합운동장을 경기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시까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를 구성하고 2007년 A매치 성공 개최, 편리한 교통망, 천안축구센터와 천안종합운동장 보유, 대학병원 2곳과 숙박시설 등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9일 후보도시를 선정하려던 설명회가 취소되고 이달말 유치 희망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의지를 보이는 자리로 대체되는 등 기류까지 심상치 않아 축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유치가 안될 경우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이 분명하다”며 “시에서도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전축구협회 관계자는 “유치도시 선정으로 시가 얼마나 유치에 열정을 보이는지와 시의 인프라가 얼마나 구축됐는지를 중점으로 볼 것이 분명하다”며 “미약한 세부적인 준비를 시와 연계해 대전에서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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