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원 받은 연세대와 한양대 두 곳의 지원 금액에도 못 미치는 액수로 국고 보조금의 특정대학 쏠림현상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국고보조금 현황에 따르면 27개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 대학이 지난 2013년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총액은 4872억4122만4000원으로 전체 국고보조금 4조1358억2318만4000원의 11.78%를 기록했다.
국고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원받은 연세대 2718억3799만1000원, 한양대 2200억7294만2000원 등 두 개 대학의 4919억1093만3000원(11.9%)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충청권 대학 가운데 국고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호서대로 369억8550만5000원을 지원받았으며, 한국기술교육대 344억6587만8000원, 순천향대 322억7721만5000원, 한남대 305억8828만7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대비 국고 보조금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금강대 21.8%, 한국기술교육대 21.5%, 남서울대 20.1% 순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낮은 대학은 을지대 8.2%, 영동대 9.3%, 중부대 12.6%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국고보조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로 718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강대 625만5000원, 건양대 326만6000원, 호서대 258만6000원, 순천향대 258만4000원, 대전대 246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대학은 영동대 105만5000원, 중부대 147만원, 백석대 159만9000원, 목원대 169만3000원 등이다.
국고보조금은 2009년 2조3651억원에서 2013년 4조1358억원으로 1조 7707억원이 늘었으며, 이렇게 국고 보조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 2012년 도입된 국가 장학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 보조금은 서울 지역에만 44.7%인 1조 8494억원이 지원됐으며, 광역시는 14.2%인 5885억2117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153개 사립대 가운데 국고보조금의 10분의 1이상이 연세대와 한양대 단 두 곳에 지원됐으며, 10위 대학까지 국고보조금은 전체 국고보조금의 36.4%, 20위 대학까지는 52.0%, 30위 대학까지는 62.6%를 차지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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