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대전 동구), 김태흠(보령 서천)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촉구에 이어 연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유 원내대표가 하루속히 물러날 것을 주장해왔다.
정용기(대전 대덕), 홍문표(홍성 예산) 의원도 의총에서 분명한 사퇴 의견을 냈다.
이어 대전·충남북 의원 10여명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6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6일까지 유 원내대표가 거취 정리를 하지 않으면 다시 모여 사퇴 정국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제 최고위원,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이장우, 정용기, 김동완, 김태흠, 이명수,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김현숙(비례 대표)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사태가 커져 박 대통령이 탈당하는 사태가 빚어지면 2004년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이 전패하다 시피한 참극이 재연될 수 있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무게를 둔 언급이 많았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의 경우 영남권은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의원들이 입장 표명에 미온적이다.
그러나 박심(朴心)의 영향권 아래 있는 충청권은 친박계의 흐름에 동조를 해야 내년 총선에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유 원내대표를 '축출'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경우 내년 20대 총선에서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수도권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가 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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