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끝내!” 김무성, 자리 박차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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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끝내!” 김무성, 자리 박차고 나가

김태호 위원, 결단 재차 촉구에 김학용 의원과 욕설 오가기도 유 원내대표는 업무에만 집중…靑 기싸움, 운영위서 정점 예상

  • 승인 2015-07-02 18:11
  • 신문게재 2015-07-0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與 최고위원 친박-비박 충돌

▲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김태호 최고위원(왼쪽 끝)이 발언을 시작하자 김무성 대표가 “회의 끝내!”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br />연합뉴스
▲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김태호 최고위원(왼쪽 끝)이 발언을 시작하자 김무성 대표가 “회의 끝내!”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계 최고위원들이 정면 충돌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최고위원들간의 갈등으로 김무성 대표가 화를 내고 퇴장하는 등 파행 진행됐다.

사태의 발단은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이다. 김 최고는 “당과 나라를 위해서 이 모두를 위해서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또 믿고 싶습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대해 평소 목소리를 놓이지 않던 원유철 정책위 의장은 “해도 너무 한다”며 “김 최고위원등이 유 원내대표를 '토끼몰이'하듯 닦아세운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태호 최고위원이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잘못 전달되면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김무성 대표가 나서 “회의 끝내겠습니다. 회의 끝내”라며 퇴장했고, 김태호 최고는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항의했다.

김태호 최고위원과 김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 간에 거친 욕설도 오갔다.

최고위원들의 충돌이 이어지는 동안 유 원내대표는 특별한 발언도 하지 않고 눈을 감은채 사태를 지켜봤다.

친박계는 '유승민 정국'이 일주째를 접어들면서 비박계의 역습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유 원내대표는 묵묵히 업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청와대와 유 원내대표간의 기싸움은 3일 예정된 운영위원회에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위원장으로 의사봉을 잡은 유 원내대표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에서 오갈 유 원내대표 거취와 국회법 개정안 논란이 쟁점으로 떠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박계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이 사실상 폐기되는 시점인 오는 6일 국회 본회의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나 이재오, 정두언 의원 등 비박계 중진 의원들은 유 원대대표 사퇴 불가론을 연일 지피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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